유행만 좇다간 후회… 신혼집, 실속있게 꾸미세요

누구나 각자가 꿈꾸는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유행만 따라하는 인테리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속있게 신혼집을 꾸미는 방법은 무엇일까?

    입력 : 2017.09.08 07:32

    [인테리어] 신혼집 꾸미기
     

    북유럽 가구 수입업체 '이노메싸'가 판매하는 조명 '앤트래디션 플라워팟 펜던트램프'. /이노메싸

    국내 가구 기업 카레클린트 정재엽(32) 대표는 4년 전 결혼하면서 그동안 꿈꿨던 신혼집에 대한 세 가지 소원을 실현했다. 거실은 서재로, 방 하나는 극장으로, 안방 옆엔 반드시 이동식 욕조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사하면서 공간을 싹 비웠다. 대신 거실엔 소파, 부엌에는 식탁, 침실엔 매트리스만 놓았다. 정 대표는 "처음 살았던 집에선 너무 이것저것 욕심을 내다 보니 정작 내 삶의 방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다용도 제품으로 공간 활용성 높여야

    가을은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9~10월 혼인 건수가 전체의 42%에 달한다.

    거실을 서재로 꾸몄다가
    후회하는 신혼부부 많아

    다양한 기능 가진 소파·테이블
    좁은 공간 넓게 쓸수있어

    한정된 예산으로 침대 고를 때
    프레임보다 매트리스에 투자를

    일룸이 온라인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예비·신혼부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1위는 혼수(45%) 였다. 최혜진 일룸 마케팅팀장은 "신혼집 혼수에서도 중요한 제품 몇 가지는 제대로 갖추고, 나머지는 구매하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미니멀 리치(單과 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집을 꾸밀 때는 예비 부부가 그동안 살아온 생활 습관과 앞으로 꿈꾸는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공간 성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행하는 대로만 꾸미면 '휴식을 취하기엔 너무 불편한 집'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혼집은 20~30평형대 소형이기 때문에,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공간 활용이 달라진다.

    현대리바트의 '그리드 드레스룸'. 전세나 월세 비중이 높은 신혼집 특징에 맞춰 붙박이장이나 장롱보다 공간을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신혼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최근 많은 예비·신혼부부들이 도전했다가 가장 후회하는 작업은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것이다. 그동안 거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생활에 익숙했는데, 결혼했다고 해서 갑자기 거실에서 책을 읽는 습관이 들지는 않는다는 걸 간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욕심 내지 말고 소파나 응접세트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로 선택하는 절충안을 권한다. 일룸의 멀티소파 '레이턴'이나 무인양품의 '리빙다이닝세트'가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의 '파인트리빙식탁'도 책상 겸 식탁으로, 카레클린트의 '오테이블'도 간이 책상과 티테이블로 두루 사용 가능하다.

    까사미아의 '플렉시 모노모노'. 최근 신혼부부들은 침대를 고를 때 분리된 매트리스로 골라 서로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까사미아

    투자 1순위 아이템은 '매트리스'

    신혼부부가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아야 할 건 '침대'다.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희선 꾸밈바이 대표는 "한정된 예산으로 침대를 고를 때는 프레임은 단순하면서도 싼 것으로, 매트리스는 기능이 좋은 비싼 것으로 사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신혼부부들이 선택하는 침대는 두 개의 매트리스를 붙여 사용하는 트윈 형태다. 김새암 템퍼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같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각자 다른 수면 습관이 상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템퍼가 최근 출시한 '제로지커브', 에이스침대의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도 혼수로 인기다.

    ①무인양품의 '리빙다이닝세트'. 거실의 응접 세트나 부엌의 식탁 세트 모두로 활용 가능하다. ②카레클린트의 화장대 '문드레서'. 다리를 가늘게 만들어 집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③일룸의 멀티소파 '레이턴'. 등받이 분리가 가능해 간이 침대나 벤치로도 쓸 수 있다. ④템퍼의 '제로지커브'. 신혼부부들은 가구 중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매트리스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무인양품 등

    최고급 호텔에 들어가는 씰리침대의 '클레이오 Ⅱ FL 플러쉬'와 사보이어침대의 '문베드'는 침실만큼은 호텔처럼 꾸며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침대를 고르고 나면 나머지 공간은 조명 등으로 살짝 색만 입히면 좋다. 이노메싸가 수입 판매하는 '앤트래디션 플라워팟 펜던트램프'는 유행을 타지 않고 집 안 어느 곳에나 어울린다.

    오래된 나무로 거실서 리조트 기분 내볼까
    싱글男의 거실, 감성 소품이 그의 가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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