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수술, 이제 로봇으로 가능하다"

이제는 로봇으로도 심장 수술을 할 수 있다.
예전과 달리 구멍 2~3개만 뚫어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출혈, 감염, 통증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입력 : 2017.05.20 07:47

    [명의에게 묻다] '심장 수술 명의' 서동만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교수
     

    ☞서동만 교수는
    심장 수술 결과가 좋아 환자가 몰리면서 자연히 명의가 됐다. 지금까지 7000여 건의 심장 수술을 했다. 소아 심장 이식 수술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여 건 시행했으며, 45㎏ 아이의 심장을 10㎏의 작은 아이에게 이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선천성 심장 질환자들의 수술을 많이 했으니, 수 천명의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준 셈이다.



    심장은 사람의 생(生)과 사(死)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경우는 심장마비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장에 병이 생겨 시행하는 심장 수술 역시 생명과 직결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고령화로 인해 심장질환이 늘고 있다. 소아 100명당 1명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 심장 수술의 명의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의 도움말로 심장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심장 수술은 언제 해야 되나?

    최근에는 가슴을 여는 심장 수술 대신에 심장 스텐트 등 시술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판막 질환이 대표적이다. 심장 수술은 기본적으로 시술로 해결이 안될 때 시행한다. 심장 수술 빈도를 살펴보면 가장 흔한 것이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이다. 심장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혔을 때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해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심장판막은 심방과 심실로 불리는 네 공간에 있는데, 심장판막이 딱딱해지거나 협착돼 숨참·흉통 등의 증상이 심하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대동맥이 늘어나 찢어지거나 터진 대동맥 파열 환자가 증가 추세인데, 이 때도 수술을 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는 “심장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술기와 수술 장비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성공률은 높고 출혈·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어린 아이도 심장 수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생아 100명당 1명 꼴로 심실이나 심방 사이에 구멍이 생기거나, 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나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태아의 심장은 임신 후 3개월이면 발달이 완료되는데,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의 장기라 발생 과정 중에 오류가 생길 위험이 다른 장기보다 크다. 다행히 선천성 심장질환은 85% 이상이 수술로 완치가 될 수 있다. 백혈병 등과 비교해도 높은 성적이며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심장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 많지 않나?

    심장 수술은 1977년에 시작한 이후로 술기와 수술 장비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일례로 이제 심장 수술도 로봇으로도 할 수 있다. 심장 수술을 하려면 목부터 명치까지 가슴을 크게 째야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배나 옆구리에 구멍 2~3개만 뚫고 기구를 넣어 수술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출혈·감염·통증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심장 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심부전이 심한데 당장 심장 공여자가 없으면 결국 사망했다. 최근에는 인공 폐·심장 장치인 에크모 등을 이용해 심장 기능을 대신하면,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를 살릴 수 있다.

    ―심장 이식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

    약이 안 듣는 심부전증 말기나 심장 근육이 잘 안움직이는 심근증을 앓는 경우다. 심장 이식 수술은 심장 공여자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난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다. 그래서 국내서 심장 이식 수술을 하는 병원은 10군데 이하이다.

    폭염은 심장 과부하를 일으키고 혈전(피떡) 생성을 촉진해 심혈관질환을 유발,악화 시킨다./ 신지호 기자

    ―선천성 심장질환은 배 속에서부터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한가?

    태아의 심장 기형은 산전(産前) 진단 때 발견해야 출생 후에 수술 시기 등에 대한 치료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 선천성 심장 기형이 있는데도 모르다가 나중에 알게 돼 수술을 받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 우리 병원은 태아의 심장 이상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산부인과 의료진을 포함해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소아심장 수술팀이 있다.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며, 태아기부터 치료 계획을 세워 맞춤형 치료를 통해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심장 질환을 예방할 방법은?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심장 질환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심장과 혈관에 치명적인 담배를 끊어야 한다. 심장 질환의 선행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비만을 관리해야 한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서 치주염 등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병원균이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가서 심장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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