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입소문 잡아라… 동물·유명인 광고모델 인기

    입력 : 2016.10.13 10:29

    [이코노미조선]
     

    모바일 동영상과 SNS가 중요해지면서 광고 형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전용 동영상 광고를 별도로 제작하는가 하면, 모바일에서 입소문이 잘 퍼지는 특정 문화 코드를 집어넣는 광고도 늘고 있다. 가령 LG전자의 경우 2016년 상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K10’을 출시하면서 하얀색 고양이가 출연한 인터넷 전용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 모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친절한 미유씨’라는 계정으로 잘 알려진 5개월령 스코티시종(種·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큰 것이 특징) ‘미유’였다. 대신 사람 모델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 광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면서 입소문을 냈다. KT는 5월 미유와 같은 스코티시종 고양이를 사용한 광고를 제작한 뒤 SNS에서 적극적인 ‘펫 마케팅’에 나섰다. SNS에서 어린 고양이, 개 등 ‘귀여운 동물’이 입소문을 타기 쉽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광고 형식과 제작 방식이 변화를 맞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재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조선일보 DB

    LPG(액화석유가스) 회사 E1은 5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와 방송인 김성주·안정환씨 등이 자사 회원 카드를 활용해 함께 LPG 자동차를 몰고 여행을 다니는 내용의 온라인 전용 광고를 제작했다. 3편이 제작된 이 광고는 각각 10분 전후로, 광고라기보다는 PPL(간접광고)이 포함된 예능 콘텐츠에 가까운 형식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김연아씨가 운전을 처음하는 모습이나 안정환씨와 함께 요리 대결을 펼치는 장면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출연료가 비싼 일급 스타를 기용해 온라인 전용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강신일 제일기획 인터랙티브미디어Q팀장은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잘 나는 광고 동영상을 선별하기 위해 한 번에 광고를 여러 편 제작한 뒤, 이를 동시에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광고 모델을 섭외·계약할 때도 인터넷 광고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보편적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SNS에서 영향력이 큰 개인을 가리키는 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기업도 늘었다. 이들 광고 상당수는 1인 미디어와 홈쇼핑 포맷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광고를 넘어서서 일종의 ‘비디오 커머스’를 지향하는 셈이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은 2월 대도서관, 밴쯔 등 1인 미디어 스타 4명이 제품을 소개하는 ‘쇼핑 어벤G스’ 영상 12개를 제작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영상 재생수 420만건, 페이스북 영상 재생수 425만건을 각각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소개된 제품 12개 모두 평균 6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화장품 회사 잇츠스킨은 4월 양띵, 회사원A 등 1인 미디어 스타들이 출연한 자체 홈쇼핑 방송 ‘잇츠뷰티쇼핑쇼’를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방영했다. 글로벌 IT 회사들도 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가 2015년 인수한 중국 최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유쿠투더우(優酷土豆)에서 동영상을 보고 알리바바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본 기사는 이코노미조선 168호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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