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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1998년 DJ땐 건국 50년 기념하더니… 이젠 "대한민국 건국일은 그날 아니다"

입력 : 2015.11.07 03:06 | 수정 : 2015.11.07 10:32

1948년 8월15일은?

야당은 '대한민국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라는 정부 입장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도 과거 집권 때 그날을 기준으로 했었다"는 반박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5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며 "대한민국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 의해 건국됐다. 1948년 8월 15일에 처음 건국됐다는 (정부) 주장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한 우리 헌법에 반하는 것은 물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행위"라고 했다.

문 대표는 "해방 후 남과 북에서 각각 국가가 만들어졌다면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우리가 한반도 유일의 정통성 있는 정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당시) 반공이라는 탈을 쓰고 득세한 친일 부역배들을 건국 주역으로 만들려는 것이 역사 국정교과서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1998년 김대중(DJ) 정부는 1 948년을 건국으로 보고 50주년을 기념해 '제2 건국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 이 위원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건국 50년 동안 우리는 비약적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DJ는 같은 해 10월 일본 국회 연설에서도 "우리 한국 국민은 1948년 건국 이래…"라고 했고, 퇴임 후인 2008년 9월 한 시사지에도 "더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건국 60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런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문 대표 측은 "우리 당이 DJ의 유지(遺志)를 받들고 있기는 하지만, 세부적으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DJ의 '건국 50년' 주장은 IMF로 침체된 국가 분위기를 일으키기 위한 레토릭(수사)의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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