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06 06:14 | 수정 : 2015.10.06 06:21
2003년 4월경에 인민보안성 정치국의 긴급지시로 보안성 감찰국 일반감찰부는 비상출동을 했다. 남포시 와우도구역 보안서에서 근무하던 한 보안원(대위)이 보안성 정치국에 스스로 찾아와 자수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사연은 평양의 어느 중앙기관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그의 친구가 남포시에 있는 남포무역항에 출장을 가 항구구역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데 나이 든 중년의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유혹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외지에 와서 고생한다. 예쁜 여성한테 안마를 받을 수 있다”면서 “100달러만 주면 가능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보통 안마를 받으라고 하거나 물이 좋은 생조개를 사라는 속된 표현으로 여성 성매매 알선을 한다.

북한에서 100달러면 적은 돈이 아닌데 과연 100달러 수준의 여성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그 여성의 유혹에 넘어갔다. 평양 사람은 여성을 따라 남포시 와우도구역의 어느 한 아파트로 갔다. 그런데 29세의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반겼다. 그녀는 맞아주고 같이 사우나를 하며 안마도 해주면서 2시간 가량 머물며 성적 욕구도 원만히 풀어주었다.

그런데 정작 재미를 보고 나와 보니 주머니에 여비 돈 3000달러 사라졌다. 객지에 나와서 돈을 털린 그 남성은 자신이 불법적인 성행위를 한지라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자기의 친구이던 와우도구역 보안원에게 돈을 찾아주면 5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여성의 집을 알려주었다.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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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찾아주면 500달러를 주겠다고 하니 보안원은 호언장담하며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여성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고난의 행군’으로 많은 사람이 굶어죽고 전기도 못 보는데 그 집 거실에서는 작은 분수까지 있었다. 물이 솟구쳐 나오고 세면장을 사우나로 개조하고 일본산 속옷을 입은 젊고 예쁜 여성이 반기며 맞아주자 보안원 역시 넋을 잃고 만 것이다. 보안원이라는 생각과 돈 찾으러 왔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친구처럼 그 여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이다.

그곳의 풀코스는 우선 사우나에 데리고 들어가 가벼운 안마를 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큰 수건만을 몸에 걸치고 나와 맥주를 마시고 침대에서 즐기는 식이었다. 당시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대의 성매매 행위였다. 이렇게 한 코스를 도는 가격이 100달러였다. 남자를 유인해오는 중년의 여성은 이 여자의 어머니로 딸이 남성과 같이 옷을 벗고 들어가면 초면의 남자일 경우 주머니의 돈을 다 털었다. 남성을 한 번에 두 명 데리고 오면 가까이에 집을 잡고 해병 군관(장교)과 사는 31세의 맏딸을 찾아서 동생과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하였다. <②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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