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출신들 혜택 주려고 '전리품 잔치' 벌여"

입력 : 2015.07.27 03:05 | 수정 : 2015.07.27 06:28

[사퇴한 조대환 부위원장]
"예산 심사 제대로 하고 활동기한 명확히 정해야"

조대환씨 사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방만한 운영에 반발해 사퇴한 조대환(59·사진) 전 부위원장은 26일 본지 통화에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1억원 넘는 연봉과 각종 혜택을 받아간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 상임위원이 됐다. 하지만 특조위의 과도한 예산 책정과 방만한 운영 등에 반발해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말 정부에 "특조위의 과도한 예산 요구와 길거리 투쟁에 신물이 난다"며 사의를 표명한 뒤 특조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등이 장·차관급 대우를 받는 것은 그만큼 세월호 사태의 진상 규명에 충실하라는 뜻인데 지금 특조위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조위가 전문위원, 자문위원, 외부 전문가 등에게 5억6000만원을 주고 일을 맡기겠다고 한 데 대해 "위원들이 할 일을 직원이 하고, 직원이 할 일을 외부에 맡기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높은 연봉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는 "특조위가 세월호 관련 판결문도 제대로 검토 안 하고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도 했다. 또 특조위가 편성한 행사성 예산에 대해 "전국 순회 토론회, 간담회 등을 열때마다 외부 인사에 수당을 지급하고 행사비를 쓰겠다는 것"이라며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원 상당수가 시민단체 등에서 뽑힌 상황에서 '전리품 잔치'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기획재정부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예산 심사를 제대로 하고 국회에서는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명확히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위원장의 사표는 지난 23일에 수리됐다. 여야는 다음 달 11일 후임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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