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09 10:10 | 수정 : 2015.06.09 10:13
<상편에서 계속>
해군은 F-35B 도입사업을 함재 전술기 신규 확보 사업(FA-X)으로 명명하고, 유력 후보로 록히드마틴의 F-35B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F-35B은 영국, 이탈리아가 도입을 확정해 함재기로 활용할 계획이고, 일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2030년 경 F-35B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A-X 사업과 함께 조기경보와 함재전술기 작전통제 등을 위해 조기경보통제헬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EH-X 사업이 계획된다. 대상기종으로는 현재 개발 준비 중인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대잠헬기 AW-101형이 있으며, 미국 보잉사의 V-22 오스프리 조기경보통제 헬기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내 개발 문제도 있지만, 고가 항공기들이어서 2020년 중반 무렵이 되어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7월 1일 MV-22 오스프리가 미 전함 이오지마호 비행갑판에 착륙하고 있다.
2004년 7월 1일 MV-22 오스프리가 미 전함 이오지마호 비행갑판에 착륙하고 있다.
한편, ‘해군항공 비전 2030’이란 명칭으로 추진되는 해군항공사령부 창설 계획은 6항공전단이 2010년에 8대의 P-3CK 해상초계기를 인수하고, 2011년 1월 4대의 항공기를 6항공전단 예하 제주도 615대대에 배치하면서 시작됐다.

P-3CK 4대의 제주도 배치는 2010년 2월 이지스함을 핵심전력으로 창설된 ‘제7기동전단’을 보호하는 항공 전력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2015년 완공 예정인 ‘제주해군기지’에 제7기동전단 제71기동전대가 들어서기에 앞서 615대대의 P-3CK 4대가 배치된다는 얘기다.
F-35B 함재전술기 작전통제 등을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대잠헬기 AW-101형 조기경보통제헬기.
F-35B 함재전술기 작전통제 등을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대잠헬기 AW-101형 조기경보통제헬기.
당시 해군은 2020년대 제7기동함대 창설에 앞서 잠수함사령부와 항공사령부 창설도 준비하고 있었다. 항공사령부가 탄생하면, 해군 1, 2, 3 함대사령부 휘하에 함대항공대대를 각각 배치해 각 해역에 대한 책임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승범(安承範) 디펜스타임즈 편집장은 “해군항공사령부의 창설은 2020년 전후로 예정돼 있었다”면서 “결국 항공전단의 항공사령부로의 확대개편은 그에 걸맞는 전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해군은 해상 초계능력 강화를 위해 하이급 P-3C/CK 해상작전초계기에 추가해 로우급 전력인 S-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즉, 2009년 미 해군에서 임무 해제된 S-3B 바이킹 20대를 도입해 2020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P-X 사업을 진행해 8대 이하의 P-3급 대잠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P-X 사업의 경우, P-3급 초계기 조달이 어려우면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될 수도 있다.
S-3B 비이킹 대잠초계기가 핵추진항모 아브라함 링컨호(CVN 72)에서 이함하고 있다.
S-3B 비이킹 대잠초계기가 핵추진항모 아브라함 링컨호(CVN 72)에서 이함하고 있다.
유영식(劉永植)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해군 준장)은 “해군은 1970년대 중반 이래 어려운 예산 확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해군항공을 키워왔다”면서 “P-3CK 고성능 초계기를 보유하고 있고, 최첨단 센서로 무장한 AW-159 해상작전헬기도 곧 도입할 예정이지만, 주변국들이 해군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어 해군항공사령부를 조속히 창설해 수상 및 수중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유 실장은 “특히 북한의 대표적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 초계 전력을 시급히 보강해야 할 것다”면서 “대잠헬기를 탑재한 차기호위함 전력과 대잠헬기/대잠초계기 등 항공초계전력의 교호작전(交互作戰)을 통해 아군 수상함의 활동범위를 크게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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