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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건 작성한 朴경정 "청와대서 정윤회 언급은 禁忌(금기)… '정'자도 못 꺼낸다"

입력 : 2014.11.29 07:38

-本紙 인터뷰서 밝혀
靑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 지난 2월 경찰로 복귀

'정윤회씨 동향 보고서'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은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2월 경찰로 복귀했다.

본지는 지난 3월부터 박 경정과 만나거나 수차례(7월, 9월) 통화했다. 박 경정은 취재 당시 일부 발언에 대해선 '비보도'를 요청했으나, 본지는 그가 작성한 동향 보고서가 유출돼 보도됨에 따라 그의 발언을 소개하기로 했다.

박 경정은 지난 7월 통화에서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이야기하자"면서 "(청와대에서) 정씨에 대해 파악하면 큰일이 난다. (정윤회의) '정' 자도 못 꺼낸다. 금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속상관이던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4월 경질된 배경에 대해 "조 비서관이 정씨를 둘러싸고 (여러 잡음 등)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했다가 '한칼에 좍~, 재판도 없이' 그대로 날아간 거 아니냐.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박 경정은 조응천 비서관과 함께 박지만 EG 회장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경정은 박 회장 등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관리 업무 등을 담당했다.

박 경정은 '정윤회씨가 박지만씨 미행을 지시했다'는 지난 3월 모 시사 주간지의 보도와 관련, "박 회장은 로열패밀리라서 함부로 물어볼 수 없는 문제"라면서, "시사 주간지 보도가 나간 직후 정윤회씨가 박 회장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울면서 '나는 미행을 지시하지 않았다. 믿어달라'고 했다는 말을 박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의 비서 노모씨는 "박 경정이 사무실에 (자주) 온 것은 맞다"고 했다.

박 경정은 시사 주간지의 미행설 보도 이후 조 비서관이 대책을 물어보기에 '박 회장과 정윤회씨가 싸우는 건 VIP(대통령)께 누가 되니, 두 사람이 결자해지를 통해 화해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고도 했다.

박 경정은 청와대 파견 근무 전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서울 시내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와 정윤회씨 측근은 "박 경정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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