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오 주치의(서울동부병원 이보라 과장)는 前 통합진보당 대의원

입력 : 2014.08.29 05:39

세월호 집회 이끄는 단체들, 가까운 병원 데려가지 않고 李과장 근무하는 병원 이송
다른 의료진 접근 못하게 해

서울동부병원 이보라 과장 사진
28일 서울동부병원 3층 기자회견장에서는 보라색 상의에 흰 가운을 걸친 '김영오씨 주치의' 이보라<사진> 내과과장도 마이크 앞에 서 김씨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입원한 병원 3층 VIP실은 이 과장을 빼곤 다른 의료진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김씨가 쓰러졌을 때 광화문 농성장에서 가장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가지 않고 굳이 4.8㎞나 떨어진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김씨가 단식하는 동안 건강 상태를 체크해준 이 과장이 있는 병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 등은 "이 과장의 정치색이 세월호 집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단체들과 맞아 김씨가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과장은 2012년 통합진보당 서울 마포구갑 부위원장에 당선됐던 전(前) 통진당 대의원이다. 이 과장의 페이스북엔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대형 걸개 사진 앞에서 2011년에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서울동부병원 김경일 원장도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병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2011년 부임하고 나서 민노총 간부와 좌파 인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진보 강연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서울동부병원에는 민주노총 산하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지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속해 있는 금속노조도 민주노총 산하이니 보건의료노조가 있는 병원에 가면 김씨 상태에 대한 보안 유지나 협조가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부병원은 작년 병원 리모델링을 하며 지금 김영오씨가 입원해 있는 VIP 병실을 만들었다. 당시 병원 직원들은 "시립병원에 VIP 병실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발했지만 묵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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