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22 13:57

모택동의 남다른 습관

특이한 방법의 녹차 마시기

모주석은 녹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매일 아침 깨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녹차를 마시고 신문을 보는 것이었죠. 다른 분들도 많이 그렇게 하지만, 모주석의 마시는 방법은 좀 달랐습니다. 차를 마신 후 차잎(茶葉)을 입에 천천히 넣고 씹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는 차잎이 풋나물처럼 영양이 있다고 믿었기에 먹는 걸 당연히 여겼던 것이죠.

그가 말하기를 “차잎과 건강의 관계는 중요하니, 장기간 차를 마시는 사람은 고혈압과 협심증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 장기간 차를 마시는 것은 또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내려준다. 차잎에 그렇게 큰 약효가 있는데 왜 그것을 버리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차를 마시면 차잎 속의 수용성 성분만을 섭취하게 되고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버리게 되지만, 차잎까지 먹게 되면 모든 성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
출장간 모택동이 최고급 스프링침대를 마다하고 방바닥에서 잠잔 사연
모주석이 녹차를 마시며 차잎까지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분명 평생토록 끽연한 그에게 담배로 인한 각종 장애로부터 방어해 주는 작용을 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담배연기에는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청산가리 등의 유독성분을 포함하여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들어 있기에 1개비를 피우면 수명을 1분 40초 가량 단축시킨다는 보고도 있고, 만성 기관지염, 천식 등을 비롯하여 후두, 구강, 폐 등의 암 발생을 쉽게 하지요. 그리고 혈압을 오르게 하며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 쉽고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뇌기능을 저하시키며, 위와 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궤양을 일으키며, 입속을 잘 헐게 하고 치아 질환을 유발시킵니다.

녹차에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는데 플라보노이드 계통으로서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이라는 물질입니다. 카테킨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어 종양 형성을 억제하므로 폐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을 예방하고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리며 지방 분해를 도와 체중 감량 효과도 있지요. 차잎 중의 페놀이 담배 속의 니코틴을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이죠.
그러나 몸이 야윈 사람이나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은 녹차를 주의해야 하고, 운동량이 적고 땀을 별로 흘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녹차를 조금만 마셔야 합니다. 몸속에 수기가 쌓여 수독(水毒)이나 습독(濕毒)이 되어 각종 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특별한 생활습관

모주석은 잠자는 습관이 다른 사람과 달랐습니다. 보통은 낮에 일하고 밤에 자며, 이러한 규율이 깨지면 매우 어색하고 힘들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모주석은 스스로 “달빛의 규율에 따라 일을 한다”고 말했듯이 밤새워 일하고 오전에 자며 오후에 다시 일하기를 좋아하였습니다. 1957년에 구소련의 최고 권력자였던 후르시초프가 중국에 와서 모택동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밤새워 일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밤은 새우지 마시오. 나도 예전에 밤을 새워 일하다가 몸이 많이 상하였습니다. 바라건대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십시오”라고 하자 모택동이 웃으며 “좋습니다. 태양의 규율에 근거해서 일해야 하지만, 이미 밤에 일하는 것이 습관이 되서 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늙어서 중환으로 아파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도 달의 규율을 따라 일을 하였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건강의 길에 위배된 것이지만 일단 습관으로 길러지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소련의 국가원수를 지낸 니키타 후르시초프.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소련의 국가원수를 지낸 니키타 후르시초프.
잠잘 때는 언제나 나무침대에서

모택동의 일상생활은 간단하고 되는대로 하였지만 침대에 있어서만큼은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침대가 아닌 나무침대에서 잠자기를 좋아하였죠. 처음으로 외지에 나가서 자게 되었을 때 스프링침대가 있는 것에 불만족하여 나무침대로 바꾸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1949년 말에 소련을 방문하였을 때에도 최상급 스프링침대가 제공되었으나 그는 나무침대로 바꾸도록 하였죠. 모택동은 침대에 누워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고 일을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지만 역시 나무침대였죠. 어느 해에는 다른 곳에 출장을 갔는데 그곳에서 고급 스프링침대를 제공하자 바닥에서 잤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후로 모택동이 어디를 가든지 나무침대를 준비해 주었다고 합니다. 딱딱한 바닥에서 잠자는 것은 허리 건강에 좋고,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것이죠.

가장 큰 비결은 강한 의지와 끈기

모택동은 젊었을 때부터 사람이 성공할지 여부를 건강에 대한 마음상태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그는 심신을 단련하여 양호한 마음상태를 가질 수 있었고, 인생의 좌절과 불행 중에도 정확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죠. 모택동은 4차례의 주요한 사건을 비롯해서 20여 차례나 배척당하고 좌절당하는 일을 겪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굳센 의지를 유지하고 인내하며 기다려서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마음을 다해 조사하고 연구하여 결국에는 동지들로 하여금 그의 정확한 의견을 받아들이게 하고 지도자의 직무를 회복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인과 형제자매, 아들을 비롯한 6명의 친족이 중국혁명과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굳센 의지로 슬픔을 참아냈다고 합니다. 강한 의지를 가졌던 것이죠. 사실 조선시대 명문가에서 건강하게 장수한 분들의 가장 큰 특징 역시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 걸린 모택동 전 국가주석의 대형 초상화./AP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 걸린 모택동 전 국가주석의 대형 초상화./AP
최고지도자의 건강과 국가의 운명

예로부터 최고 지도자의 건강은 국가의 운명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옛날에도 황제나 왕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당대 최고의 명의들이 최상의 음식과 약으로 지켰으며 불로장수를 위한 노력도 대단했던 것이죠.

조선시대의 왕들 중에서 건강이 나빠져 나라의 정책이나 장래에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세종대왕이나 문종의 건강이 좋아서 왕위에 더 있었더라면 조선은 강대국이 되어 임진왜란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죠. 정조대왕의 경우에도 독살설이 있지만 질병에 시달리다가 불과 49세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조선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659년, 어영대장 ‘이완’을 총수로 한 북벌군은 출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병자호란으로 삼전도의 치욕을 당하고 연경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온 ‘봉림대군’이 효종임금에 오른 뒤에 7년간 북벌을 준비한 결과이죠. 그런데 갑자기 왕이 승하하고 말았기에 출정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음모설이 있지만 귀밑에 생긴 종기를 치료 받다가 출혈이 과다하여 불과 41세로 급사했기 때문이죠.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청나라에 반기를 드는 한족들의 반란과 호응하여 요동 땅을 차지하고 강대한 자주국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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