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법·사법·행정 수뇌부 'PK(부산·경남) 독주시대'

입력 : 2014.05.24 07:31

국회의장 후보·대법원장 헌재소장·국무총리 등 의전 서열 2~5위 차지
검찰총장·감사원장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에 이어 23일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정해지자 정치권과 관가(官街)에선 "진정한 PK(부산·경남)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국가 의전(儀典) 서열 1위부터 5위까지 중 박근혜 대통령을 뺀 4명이 PK 출신이다. 현재 서열 2위는 대전 출신 강창희 의장이지만, 5월 30일부터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에서 지역구(중·동구) 5선 의원을 지낸 정 의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날 함께 선출된 국회부의장 후보 정갑윤 의원도 울산 출신이다. 서열 3위인 양승태 대법원장 역시 경남(밀양) 출신이다. 서열 4위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부산이다. 5위인 국무총리는 현직인 정홍원(경남 하동) 총리와 안대희(경남 함안) 후보자가 모두 PK다. 대통령을 빼면 입법·사법·행정부 책임자 전원이 PK인 것이다. "의전 서열이 높다고 권력이 센 건 아니다"고도 한다. 하지만 현 PK 진용은 '힘'도 간단치 않다. 야당이 "현 권력의 핵심"이라고 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대통령과 거리상 가장 가까운 박흥렬 경호실장은 부산, 사정(司正) 업무를 총괄하는 홍경식 민정수석은 경남 마산 출신이다. 핵심 권력기관인 검찰(김진태 검찰총장·경남 사천)과 감사원(황찬현 원장·경남 마산)의 책임자도 PK 출신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에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김무성 의원인데…"라며 "PK 출신이었던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지금이 더 전성기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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