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15 15:03 | 수정 : 2014.05.15 16:48

내년 5월 5일부터 9월 28일까지 예정..파리국립미술학교(에꼴드보자르)와 콜라보 홍보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船主)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이 내년 개장을 앞둔 ‘필하모니 드 파리(The Philharmonie de Paris)’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하모니 드 파리’ 측은 세월호 사고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전시회를 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프랑스의 전시(展示) 전문 인터넷 매체인 ‘루브르 푸르 투(Louvre pour tous·'모두를 위한 루브르'란 뜻)’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측은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둔 프랑스 파리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시간의 메아리: 가깝고도 먼(Echoes of Time: Near and Far)’이라는 제목의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전시회가 예정된 필하모니 드 파리스 현장 사진. 이 곳은 파리 외곽 라빌라트 공원에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필하모니드파리스 홈페이지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전시회가 예정된 필하모니 드 파리스 현장 사진. 이 곳은 파리 외곽 라빌라트 공원에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필하모니드파리스 홈페이지
유 전 회장의 전시회 주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l'écoulement du temps à travers l'espace)’이며, 전시 일정은 2015년 5월 5일부터 9월 28일까지 5개월이다. 구름 나무 동물 등 자연경관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며, 전시회 측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스틸 사진과 함께 아방가르드한 영화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형태의 다양한 작품을 보일 계획이라고 홍보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앤-마리 가르시아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꼴드보자르·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큐레이터와 유 전 회장이 공동 작업을 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에꼴드보자르는 프랑스의 유일한 국립 미술학교로 1648년 설립한 왕립회화조각학교(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가 전신이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필하모니 드 파리스 전시회 작품 설명집/루브르 푸르 투 페이스북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필하모니 드 파리스 전시회 작품 설명집/루브르 푸르 투 페이스북
‘루브르 푸르 투’는 ‘필하모니 드 파리’ 관장인 로랑 베일에게 해당 전시회를 개최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으나 그는 직접 답변은 피하는 대신 유 전 회장의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로랑 베일 관장은 지난달 27일 아해프레스 측에 유 전 회장의 작품을 가치를 인정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11일이 지난 후다.

로랑 베일 관장은 또 “한국 사람들은 아해 같은 예술가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씨에 대해 “우리는 음악적 취향을 공유했으며, 그는 예술과 인간에 대한 가치를 아는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전시회가 예정된 필하모니 드 파리스 조감도. 이 곳은 파리 외곽 라빌라트 공원에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필하모니드파리스 홈페이지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전시회가 예정된 필하모니 드 파리스 조감도. 이 곳은 파리 외곽 라빌라트 공원에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필하모니드파리스 홈페이지
‘루브르 푸르 투’ 측은 아해프레스가 필하모니 측에 일정 금액을 후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전 회장의 작품을 전시 홍보하는 ‘아해프레스 측’은 유 전 회장의 전시회를 앞두고 2012년 루브르에 110만유로(약 16억원)를 기부했고 베르사유궁 전시회에도 140만유로(약 20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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