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그대' 천송이 千씨는 중국 허난성이 뿌리?

입력 : 2014.03.08 07:51

中 매체 "임진왜란 때 明 장수 千萬里가 조선에 뿌리 내린 것, 도민준의 都씨도 허난성에서"

배우 전지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인기가 중국을 달구면서 드라마 여주인공 '천송이'(배우 전지현·사진)의 성(姓)인 천(千)씨 뿌리가 '중국 허난(河南)성'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허난 지역 신문인 동방금보(東方今報)는 7일 허난성 우즈(武陟)현에 있는 천씨 집성촌을 취재하고 "중국 천씨와 한국 천씨는 조상이 같다"고 말했다. 천씨 집성촌에 거주하는 첸젠우(千建武·72)씨는 "'별그대' 열풍이 시골 마을까지 휩쓸고 있다"며 "집집마다 별그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성촌 젊은이들은 여주인공의 성(천씨)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궁금해한다"며 "한국 천씨와 중국 천씨는 한 뿌리"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천씨의 기원은 쓰촨(四川)성 일대에 살았던 고대 소수민족인 저(氐)족이라고 한다. 저족 일부는 중국 삼국(위·촉·오)시대부터 천씨 성을 쓰기 시작했고, 산시(陝西)성을 거쳐 허난성 일대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한국에는 원래 천씨가 없었다"며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천만리(千萬里)가 참전해 공을 세우고 한국에 뿌리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의 천씨 종친회는 2005년부터 교류를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에는 중국 쓰촨성의 '영양(潁陽)'이라는 곳의 이름을 딴 '영양 천씨'가 40만명 정도 있다. 천석기 영양 천씨 종친회 사무국장은 "중국 보도 내용이 맞는다"며 "매년 5월 30명 정도의 종친회원들이 허난성 등봉시(市)에 있는 가문 사당을 방문, 중국 천씨 종친회와 함께 제를 드리고 온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는 이날 "별그대 남자 주인공(배우 김수현) '도(都)민준'의 도씨도 허난성에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난성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장신빈(張新斌) 소장은 "중국의 도(都)씨는 동주 시대 정나라에서 시작했다"며 "정나라는 현재 허난성 정저우(鄭州) 일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