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탈북자 가족 함경도에 집단 수용

입력 : 2014.01.23 05:31

공포 통치 대폭 강화 신호탄… 탈북 방조자 색출작업도 진행

최근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한 사람들의 가족을 기존 거주지에서 추방해 함경남도 장진·부전·허천·금야 등지에 설치한 집단 부락에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보위부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이전까지 탈북자 가족을 집단 부락으로 추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집단 부락에 수용될 대상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식 집권한 2012년 이후 탈북한 사람들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탈북자를 포함한 행불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었다. 최근 2년간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수는 3000명을 넘는다.

이 소식통은 "최근 평양에서만 수백 세대가 추방돼 지방으로 내려갔고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북·중 국경 지역에서도 그 이상이 추방됐다"고 했다. 추방된 탈북자 가족이 집단 수용되고 있는 장진·부전·허천·금야군 등은 산세가 험하고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탈북자 가족 추방은 앞으로 강경 공안 통치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양강도와 함경북도에 국가보위부 검열단 200명을 파견해 탈북 방조자에 대한 색출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성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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